요즘 자꾸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 지난 달 태국 여행에서 만난 사람인데, 정말 짧은 시간 함께했는데도 계속 연락하고 있어 ㅋㅋ 처음엔 호스텔에서 우연히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었어. 나도 혼자 여행 중이었고 상대도 그랬는데, 그냥 자연스럽게 말을 걸고 밥을 먹고 돌아다녔던 거야. 집에선 낯을 가리는 편인데 여행지에서는 왜 이렇게 쉽게 마음을 열게 되는지 모르겠다. 아마 어차피 헤어질 사람이잖아. 그래서 더 솔직해질 수 있었던 것 같아. 그 사람과는 일상에서 절대 할 말 같은 걸 했어. 직장 얘기, 앞으로의 계획, 가족 관계 같은 거. 그냥 낯선 사람이라서 더 진심 있게 들어주는 느낌? 판단 없이 말이야. 그래서 더 위로가 됐던 거 같아. 여행이 끝난 후에도 자꾸 생각이 나더라고. 요즘은 가끔 인스타 스토리도 보고 메시지도 주고받고 있는데, 이게 정말 신기한 경험이야. 분명 낯선 사람인데 어떤 면에서는 가까운 사람들보다 더 편하게 느껴져 ㅎㅎ 여행이 좋은 이유를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아. 새로운 장소도 좋지만, 역시 사람이 여행을 만드는 것 같다. 혹시 너희도 여행에서 만난 누군가와 계속 연락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