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기사 보신 분들 있나요… 제주시 한림읍 쪽 양돈장에서 불 나서 자돈 200마리 넘게 폐사했다는 거 보고 멍해졌어요. 새끼 돼지 203마리라고 하더라고요… 숫자로 보니까 더 좀 그렇네요. 원래 뉴스 볼 때도 교통사고나 화재 이런 거 그냥 지나치게 되는데, 이상하게 오늘은 제목만 보고도 클릭하게 됐어요. 사진 보니까 안까지 다 그을려 있고, 소방서에서 불 끄는 장면 나오는데, 저 안에 있던 애들이 다 살아있는 생명체였다는 생각하니까 마음이 너무 이상함… 사람 인명피해는 없다고 해서 그건 다행인데, 동물이라서 이렇게 그냥 “폐사” 한 단어로 끝나는 느낌이 또 좀 씁쓸하네요. 저는 평소에 고기도 잘 먹는 사람인데, 이런 뉴스 볼 때마다 “내가 먹는 고기랑 저 애들이랑 뭐가 다르냐” 이런 생각도 들고, 또 막상 고기를 안 먹자니 현실적으로는 또 잘 안 되죠 ㅋㅋ 위선 같기도 하고… 요즘 채식, 플렉시테리언 이런 거 하는 사람들 많던데 이런 기사 보면 그런 선택 하는 이유가 조금은 이해되는 느낌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농장주 분도 진짜 멘붕일 듯… 몇 달, 몇 년 키워온 거 한 번에 날아가고, 그 안에서 생명들이 저렇게 죽었다는 걸 직접 봐야 할 테니까 그 충격도 장난 아닐 거 같아요. 겨울이라 난방 때문에 전기 많이 쓰고, 화재도 더 잘 나는 계절이라더니 진짜 남 일 같지가 않네요. 괜히 오늘은 고기 먹기 조금 망설여지기도 하고, 그래도 먹을 거면 진짜 남기지 말고 감사한 마음으로 먹어야겠다는 생각만 계속 드네요. 다들 이런 뉴스 보면 그냥 지나가나요, 아니면 저처럼 괜히 감정 이입하게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