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주말 = 넷플릭스 정주행, 유튜브 틀어놓고 하루 날리는 스타일이었는데, 요 몇 달 사이에 완전 바뀜ㅋㅋ 회사 사람들 따라서 원데이 클래스 한 번 갔다가 인생이 조금은 컬러풀해졌다고 해야 하나... 처음엔 그냥 뜨개질 원데이 갔거든? 내 손으로 뭘 만들어본 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나서 살짝 어색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실에만 집중하게 되면서 머리가 비워지는 느낌이더라. 회사 스트레스, 인간관계 이런 거 생각 안 나고 그냥 “코 걸기 몇 번 했지…?” 이런 생각만 함ㅋㅋ 그 뒤로는 도예 공방, 향수 만들기, 나무로 책꽂이 만드는 클래스까지 이것저것 다녀봤음. 다 합쳐도 넷플릭스 3개월치 구독료 정도 쓰는 거 같은데, 남는 만족감은 훨씬 큰 느낌? 집에 돌아와서 내가 만든 머그컵에 커피 따라 마시면 괜히 인생 잘 사는 느낌 나고 ㅎㅎ 재밌는 건, 친구들도 다 비슷한 말 하더라. 예전엔 “새로 나온 드라마 봤냐” 이게 밈이었는데, 요즘은 “요가 끊었어”, “필라테스 재등록함”, “합창단 들어갔어”, “동네 농구 모임 나가본다” 이런 식으로 다들 직접 몸 쓰고, 시간 써서 참여하는 걸 하나씩은 시작함. 보는 여가에서 참여형 여가로 넘어가는 느낌이랄까. 요새 트렌드 기사에서도 2025년 문화 트렌드 중에 ‘보는 여가 줄고 직접 참여 늘었다’ 이런 얘기 있던데, 나만 그런 거 아니고 진짜 전반적인 흐름인가 싶더라. 예전엔 퇴근하고 침대에 누워서 영상만 보다가 하루 끝났는데, 요즘은 퇴근 후 동네 공방 들렀다가 오면, 확실히 “오늘 뭔가 했다”는 느낌이 남아서 자기 전에 죄책감이 덜함. 물론 피곤할 땐 다시 넷플릭스 정주행 모드 들어가긴 하는데, 이상하게 한 번 ‘직접 참여’를 맛보고 나니까 그냥 영상으로만 소비하는 건 조금 심심하게 느껴지기 시작함. 약간 인생이 관람객 모드에서 플레이어 모드로 바뀐 느낌? 여기 사람들은 요즘 뭐 직접 참여하는 취미나 활동 있어요? 새로운 거 하나 도전해보고 싶은데, 진짜 재밌게 오래 갈만한 거 있으면 경험담 좀 털어줘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