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시간이 어느 정도 되어야 좋은 건가요? 저는 4년 차인데 국어는 90점 밑으로 내려간 적은 없어서 따로 공부해 본 적은 없습니다. 국어를 공부해 보고 싶은데 매년 다른 과목 하다가 허덕거려서 국어 공부는 못하게 됩니다. 요번엔 30분 걸렸는데 국사 전공과목 1 전공과목 2 국어 영어 순으로 풀기 때문에 이번에는 영어 과목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국어는 독해를 빼고는 명확히 알아서 맞히는 건 아니고 감으로 맞히는 수준입니다. 올해 지방직은 14번을 틀렸습니다. 사실 1번 문제도 문법을 아예 모르니까 지문이 어려웠습니다. 근데 결정세액을 (고지) 기납부세액을(납부) 로 바꿔서 보니 옳지 않은 것 같아 다른 선지는 보지도 않고 다음 문제를 풀었습니다.
매년 영어를 제외하고 다른 과목은 90~100점을 맞는데 영어가 항상 발목을 잡습니다. 기출문제는 풀어본 적이 없습니다. 암기과목 기본서 회독하는데 1년을 허비합니다. adhd가 있어서 하루 4시간 이상 공부하지를 못합니다. 공부하면서도 공부에만 집중하지 못하고 다른 걸 두 개 정도 동시에 진행합니다. 공부를 하면서 뉴스를 본다거나, 영어 단어를 외운다거나 그렇습니다..
저는 강의를 보는 게 진짜 힘듭니다. 영화를 보더라도 집중이 안 돼서 다른 생각에 빠지곤 합니다. 그래서 1시간 30분 영화를 3시간 넘게 보게 됩니다. 딴 생각에 빠져 놓친 부분을 돌려 감기로 다시 봐야 하거든요.. 90강이 넘는 강의는 대략 8개월 걸립니다.
하루에 강의를 한강 들으면 진이 빠져서 이틀을 쉬게 됩니다. 다음날은 전날에 들었던 강의를 복습하거든요.. 그래서 그냥 전 기본서를 통째로 외웁니다. 그게 훨씬 마음이 편합니다. 통째로 외우니 행정법 과목 같은 경우 최신판례도 대충 유추해서 풀리고 그래서 오로지 기본서만 봅니다. 기본서, 기출, 모의고사와 같은 커리큘럼은 저와 같은 사람에게는 숨 막히는 과정입니다. 그냥 눈 감고 기본서 낭독해서 끝내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입니다.
댓글을 쓰다가 또 중구난방 이상한 말 쓰게 되네요;;;
요지는 시험장에서 국어에 할애해야 하는 시간을 알고 싶고, adhd를 가진 수험생은 어떻게 학습 계획을 세워야 남들이 하는 건 다 해보고 시험장에 갈 수 있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2025-06-28 0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