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맵을 만든 사람입니다
AI를 활용해서 맵 제작을 안 해본 사람들이 흔히 오해하는 포인트가 AI한테 말 한마디만 하면 뭐든지 다 만들어준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맢님 생방에서처럼 '으스스한 공포맵 만들어줘'라는 말 한마디만 하면 어설픈 퀄리티의 공포맵이 탄생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아이디어를 치밀하게 설계하고 의도대로 자연스러운 UI를 구축하고 밸런스도 맞추고 버그 없이 완성도 있게 맵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예 다른 차원의 얘기입니다. AI를 활용했다 쳐도 실제로 손코딩을 한 부분도 많습니다. 화장실 타이쿤을 예로 들면, y-2칸의 블록을 감지해서 일정 방향으로 이동하는 시스템, 일정 구역에 들어온 마네킹 수를 감지해서 추가 진입을 막는 시스템을 직접 구축한 다음, 변기와 세면대 같은 설비 진입 및 퇴장을 마찬가지 패턴으로 만들어달라고 명령하면 알아서 만들어주긴 합니다. 근데 얘가 tag를 남발하길래 하나의 전용 스코어보드를 만들고 여기서 마네킹의 상태를 점수를 관리해서 FSM으로 구축하라고 시켰습니다
물론 AI를 사용하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들어가는 노력이 줄어드는 것은 맞으나, 그렇다고 '이 사람이 만든 게 아니잖아', 'AI가 99% 했네''와 같은 생각은 위험한 것 같습니다 (생방에서 오갔던 발언이었습니다)
블록 디스플레이를 일일이 소환하기보다는 BDEngine이라는 툴을 사용하면 눈에 보이는 대로 디스플레이를 편하게 설계할 수 있는 것처럼, 마찬가지로 AI한테 '변기를 강화하면 비대 버튼과 칸막이가 생기고 더러움 수치가 늘어나면 흰색 콘크리트 일부가 노란색으로 바뀐다'와 같이 생각을 하는 대로 설계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AI를 활용해서 제작을 시도한 맵입니다. 근데 AI를 활용했다는 사실 때문에 이 맵이 '흔한 AI 딸깍 똥맵'과 비교되면서 색안경을 쓴 채로 보여진다는 점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맵 게시글에 AI를 사용한 부분과 안 사용한 부분, 그리고 사용한 부분은 어떻게 사용한 것인지 인증 영상으로 다 남겨뒀으니 맢님을 포함한 모두가 저의 노력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26-08-09 04:08